尹, 영일만 석유 시추 발표에 쏟아진 우려…野 "신뢰 잃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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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본적으로 이런 사업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 하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석유 탐사를 놓고 확률이 20%라고 한다. 반대로 얘기하면 80%는 아니라는 말"이라면서 "일설에 의하면 20% 확률이니 1000억원씩 들여 5번 뚫으면 확실하다고 얘기한다는데 이런 소리를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5개를 시추하는 데 5000억원이 든다고 한다"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에 들어간 돈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 과정에서 예산 낭비 요소는 없는지, 불필요하게 과도한 국민의 기대를 자극해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와 같은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또한 "국정을 이렇게 대충대충 운에 맡겨도 되는 건가"라면서 "잘 안되면 또 없던 일로 할 건가, 아니면 시추 작업을 정권 지지율 상승 도구로 사용하려고 일단 지른 건가"라고 물었다.
정유회사 '에쓰오일' 상무 출신인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이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해 수십조 원어치를 수출하는 우리나라가 여느 산유국보다 낫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을 읽지 못하고 벌이는 시대착오적인 산유국 코미디"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 의원은 "아직 가능성뿐인데 왜 그걸 대통령이 나서 난리를 치고 국민 혈세로 시추까지 하냐"며 "산유국이든 뭐든 국민적 신뢰가 있는 대통령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윤 대통령은 이미 국정 동력이나 신뢰를 상실한 처지임을 자각하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의 진실부터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을 통해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전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발표했다. 이후 주무 부처인 산업부와 석유공사가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 액트지오를 통해 지난해 2월부터 연말까지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