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배우] 韓영화계 최연소 1억 배우…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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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기라성 같은 선배 대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전천후 예술가라고 부르기엔 모자람이 없다. 상업적 성공과 함께 나름의 예술적 성취까지 일구고 있어서다.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48) 얘기다.
하정우는 원로 배우인 아버지 김용건의 후광 대신 예명을 달고 단역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윤종빈 감독의 독립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하정우는 2008년 영화 ‘추격자’를 통해 충무로 연기파 배우로 떠올랐다. 이후 영화 ‘국가대표’(2009년·848만 명), ‘암살’(2015·1270만 명), ‘신과함께-죄와 벌’(2017·1441만 명) 등에 주연으로 출연해 ‘1억 배우’ 타이틀을 얻었다.하정우의 진가는 다방면의 예술장르에 도전하는 예술가란 데 있다. 제작·연출에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연출한 ‘롤러코스터’(2013)가 하정우식 유머 코드로 호평받았고, ‘허삼관’(2015)은 감독과 주연은 물론 윤종빈 감독과 함께 각본을 썼다. 영화판을 넘어 미술 영역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에서 앤디 워홀 그림과 함께 작품이 걸리기도 했다.
하정우는 오는 21일 비행기 납치 사건을 다룬 영화 ‘하이재킹’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연출과 각본,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로비’도 하반기 개봉을 앞뒀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