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현충일 국가유공자 초청 오찬…"최고의 예우로 보답"

청와대 영빈관서 직접 유공자 영접
윤석열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 장소인 청와대 영빈관에 먼저 도착해 국군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찬에 참석한 유공자들을 한 명 한 명 거명하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우리 사회가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름도 군번도 없이 고귀한 청춘을 국가에 바친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과 그 유족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마땅한 책무이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안전한 일상을 영유할 수 있도록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근무자들의 노고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오찬에는 6·25 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박동군, 박차생 참전 용사와 최근 유해가 발굴된 고 전병섭 하사의 조카 전춘자 씨가 특별 초청 대상자로 참석했다.

3형제 중 장남인 고 전병섭 하사는 동생들과 다 같이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했으며, 전춘자씨의 아버지인 고 전병철 일등 중사만 생환했다가 형의 유해가 발굴되기 전인 2014년 사망했다고 한다.제2연평해전 참전 용사인 황창규 원사, 연평도 포격전에 참전했던 정경식 준위 등 서해 수호 장병 대표와 군 복무 중 순직한 고 전새한 이병의 유족, 임무 도중 순직한 고 장용훈 경장·고 허승민 소방위의 자녀 등 유족들도 함께 자리했다.

순직 군인 고 권의준 소령의 딸인 소프라노 권소라 씨는 오찬 기념 공연을 했다.

오찬 테이블에는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각 참석자의 성명을 자수로 새겨넣은 린넨 냅킨이 자리마다 놓였다.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냅킨에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인사했고, 보훈 가족 자녀들과는 파인애플 주스로 건배를 나누기도 했다.

현충일 추념식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던 부인 김건희 여사는 국가유공자 초청 오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