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성남역 'GTX 밸류업'…"철길 뚫리자 '대장 단지'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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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코노미 집집폭폭 - GTX-A 12개역 단지 전수조사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으로 부동산의 미래 가치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GTX-A노선 개통(예정) 지역 중 경기 용인 구성역과 분당 성남역 인근 역세권 단지의 가치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6일 한국경제신문이 부동산 거래 플랫폼 다윈중개에 의뢰해 GTX-A노선 12개 역 인근 역세권 단지를 종합 평가한 결과다. 다윈중개는 부동산 빅데이터를 활용해 역 2㎞ 내 단지의 업무지역 접근성(100점), 대중교통(50점), 학군(20점), 대형마트(20점) 등을 분석해 점수(총 490점)로 매겼다.그동안 구성역(수인분당선) 인근 지역은 신분당선이 지나는 용인 성복동과 풍덕천동 아파트의 평가 순위가 높았다. 하지만 광역철도망 점수 추가로 마북동과 보정동 단지의 평가 순위가 올랐다. 판교 역세권(신분당선·경강선) 단지에 비해 주목도가 낮았던 성남역(경강선) 인근 봇들9단지, 백현마을2단지 등도 분당구 내 순위가 열 단계 이상 상승했다. 평택지제역(1호선) 인근 ‘평택지제역 더샵센트럴시티’도 GTX 개통에 힘입어 순위가 크게 뛰었다.
입지·인프라·학군 등 25개 평가
용인·성남 'GTX 개통' 최대 수혜
구성역, 플랫폼시티 호재 맞물려
성남역, 1기 신도시 재건축 영향
평택지제역 단지 42위→2위 껑충
수서·동탄 등 인프라 갖춘곳 잠잠
○구성역, 용인 핵심으로 부상
다윈중개는 GTX-A노선 12개 역(개통 예정 포함)에서 2㎞ 내 모든 단지를 빅데이터를 활용해 업무지역 접근성(100점), 대중교통(50점), 학교(20점), 대형마트(20점) 등 25개 항목, 총 490점(만점)으로 평가했다.상대적으로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용인 기흥구 일대의 GTX-A노선 개통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기흥구 마북동과 보정동 아파트는 용인 내에서 인기 주거지(상위권)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기존에는 경부고속도로 서쪽 수지구 성복동과 풍덕천동 인근 단지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과 대비된다. 마북동 ‘블루밍구성더센트럴’은 GTX-A노선 구성역 개통 전 207.26점이었지만 역 개통 후에는 228.82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점수가 20점 이상 급등해 용인 지역의 최고점 단지로 발돋움한다. 같은 동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206.86점→227점)와 ‘연원마을엘지’(194.91점→216.68점), 보정동 ‘상떼빌구성역플랫폼시티’(197.31점→208.9점), ‘보정 e-편한세상대림1차’(184.54점→199.57점) 등도 점수가 크게 상승했다.
○“GTX-A 연결 이후 지속 발전”
이전까지 판교역(신분당선·경강선) 인근 단지에 비해 주목도가 낮았던 성남역(경강선) 인근 단지의 분당구 내 순위가 뛰었다. 삼평동 ‘봇들9단지금호어울림’(307.7점→332.7점), 백현동 ‘백현마을2단지’(306.42점→331.38점), 이매동 ‘아름5단지풍림’(305.73점→330.73점) 등의 평가 점수가 25점씩 상승했다. 평가 순위는 기존 12~14위에서 2~4위로 열 계단 뛰었다.지하철1호선 평택지제역 인근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평가 점수도 기존 121.32점에서 138.75점으로 올랐다. GTX-A노선 접근성 덕분에 종합평가 순위가 42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고양시에 새로 짓는 킨텍스역 인근 ‘한화포레나 킨텍스’는 215.89점으로 일산서구 내 평가 순위가 12위에서 6위로 바뀌었다.
서울역, 수서역, 연신내역, 동탄역 인근은 지금도 교통 여건이 좋은 편이어서 GTX 개통에 따른 순위 변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GTX 노선 개통뿐 아니라 인근에 예정된 각종 개발 호재로 아파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용인시는 GTX 구성역 인근에 복합환승센터, 지식기반 첨단산업단지, 주거 등으로 이뤄진 자급형 복합도시 ‘플랫폼시티’(272만5532㎡)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성남역과 킨텍스역 근처 아파트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통과 뒤 속도를 내는 1기 신도시(분당·일산) 재건축 수혜 단지로 꼽힌다. GTX-A노선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으로 재건축 사업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용인=김소현/심은지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