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도시' 거창, 엘리베이터 전문가 키운다

지역 역점사업 구축

승강기 산업복합관 정식 오픈
인력육성·연구개발 활용 계획
125m 시험타워, 12월 준공

중장기계획 정책 용역 진행
구인모 군수 "세계 허브 목표"
연말 준공될 예정인 125m 높이의 거창 승강기 시험 타워 조감도. 경상남도 제공
경남 거창군이 승강기 산업복합관 개관을 계기로 지역 역점 사업인 승강기산업을 부흥하기 위해 다양한 육성책을 마련했다.

거창군은 지난달 말 거창일반산업단지에 승강기 산업복합관이 정식으로 문을 열면서 승강기산업 기반 구축 사업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6일 발표했다.경남 서북부에 있는 거창군에는 마땅한 지역 산업이 없었다. 군은 기업과 학교, 연구소가 함께하는 세계 유일의 승강기 밸리 사업을 추진했고, 그 결과 한국승강기대가 거창에 들어섰다. 승강기밸리 산업특구에는 국내 유일한 승강기 인증기관인 승강기안전기술원이 있으며, 관련 강소기업 37개가 입주해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이곳을 인재개발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복합관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과 강의실, 실습실, 엘리베이터 실습 타워 등을 갖췄다. 기숙사는 총 56명을 수용할 수 있다. 공단은 이곳을 승강기 설치 제조·유지관리 기술 인력을 키우고 승강기 안전교육을 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복합관 바로 옆에 125m 높이의 승강기 시험 타워를 짓고 있다. 총사업비 230억원을 투입했고 올해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건물 최상층은 스카이라운지로 조성해 다목적 공간과 전망대 역할을 한다. 승강기산업 중심지 거창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도와 거창군은 승강기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경남 승강기산업 중장기 육성 계획’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안전과 산업 육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승강기 정책을 수립하고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용역에는 ‘세계 승강기 허브도시’라는 거창군의 계획을 비롯해 기술 경쟁력 강화, 국내외 시장 경쟁력 제고, 승강기 전문인력 양성 등에 관한 내용을 폭넓게 담을 예정이다.

도와 거창군은 용역을 토대로 승강기 산업의 확장성을 검토하고,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거창에 적용할 수 있는 꼭 맞는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승강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 개발 로드맵도 마련할 계획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세계 승강기 허브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설을 잘 활용해 많은 교육생이 거창에 머물고, 산업 발전을 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거창=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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