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창시자가 사라졌다…의문의 실종에 '발칵'

"그리스 섬에서 사라져"
마이클 모슬리 박사가 실종된 후 공개된 지역 SNS에 공개된 그의 그리스 휴가 사진/사진=그리스 시미섬 SNS
국내에서도 '간헐적 단식'의 창시자로 알려진 영국의 유명 방송인이자 의학박사인 마이클 모슬리(67)가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실종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현지 매체는 "모슬리 박사가 아내와 함께 그리스 시미섬으로 휴가를 떠나 실종됐다"며 "현재 헬리콥터, 드론, 다수의 구조대원이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도데카네스섬 지역을 수색 중"이라고 보도했다.모슬리 박사의 아내인 클레어 베일리 박사는 "남편이 세인트 니콜라스 해변 지역에서 해안을 산책하던 중 사라졌다"며 지역 응급 구조대에 신고했다. 다만 해당 지역은 안내표가 잘 돼있고, 길이 정비돼 있어 "길을 잃는 게 쉽지 않다"는 평이 나오는 만큼 모슬리 박사의 실종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모슬리 박사가 산책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들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명확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의 한 여성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곳은 조용한 곳"이라며 "위험하지도 않고, 최근 도로를 넓혀 길이 하나뿐이라 길을 잃을 일도 없다"고 전했다.

모슬리 박사는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에 마지막으로 시미섬의 니콜라스 해변에서 목격됐다. 그는 해안도로를 따라 있는 페디 마을로 돌아가기 위해 막 출연했는데, 첫 번째 해변에서 휴대전화를 두고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오후 7시 30분까지 돌아오지 않자 베일리 박사가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일각에서는 해당 지역의 낮 온도가 35도까지 오르며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점에서 "모슬리 박사가 물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 위험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탈수 등으로 기절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

엘레프테리오스 파파칼로도우카스 시미 시장은 모슬리 박사 실종 이후 "섬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며 "섬의 자원봉사자들과 봉사단체들이 그를 찾기 위해 나섰다"고 전했다.
/사진=마이클 모슬리 박사 SNS
한편 모슬리박사는 의학박사이자 데일리메일에 기고하는 칼럼니스트, BBC 건강 방송 진행자, 다이어트와 운동에 관한 영화를 제작하는 제작자였다. 특히 BBC 과학 다큐멘터리 '더 휴먼 페이스'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특히 2012년에는 저서 '간헐적 단식법'을 펴내 간헐적 단식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