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4] 티움바이오 "TU2218로 키트루다 안 통하는 담도암·두경부암 환자 공략"

TU2218, 2상 투약 용량서 질병통제율 100%
PD-L1 항체 안듣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 제시
담도암, 두경부암, 대장암 대상 임상 2상 진행
"키트루다 등 기존 PD-L1 면역항암제가 통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한 계열내 최초(first-in class) 신약을 선보이겠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폐막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만난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TU2218'이 기존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TU2218은 티움바이오가 개발 중인 경구용 면역항암제다. 기존 면역항암제 활성을 방해하는 두 가지 경로(TGF-b, VEGF)를 동시에 차단해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 효능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움바이오는 지난 1일 ASCO 현장에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한 TU2218의 임상 1b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총 18명의 대상 환자 중 12명을 분석한 결과 66.7%의 질병통제율(DCR)을 기록하고 2명의 부분관해(PR), 6명은 안정병변(SD)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상 2상 권장용량인 하루 195mg 투약 그룹 중 효능 분석이 가능한 환자 5명을 분석했더니 2명은 부분관해, 3명은 안정병변으로 질병통제율 100%를 기록했다. 질병통제율은 전체 치료 환자군 중 질병 진행이 늦춰진 환자들의 비율을 말한다. 항암제 임상에서 주로 사용되는 지표 중 하나다.TU2218 임상 1b상은 1a상에서 결정된 3개 용량을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투약해 안전성과 효능을 일부 확인하는 시험이다. 임상은 환자들이 하루 두 번 2주간 TU2218을 경구 복용하고 1주간 휴식기를 갖는 식으로 진행됐다. 키트루다는 3주에 한 번 200mg를 정맥투여했다.

안전성 면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김 대표는 "최대용량까지 용량제한독성(DLT)이 발견되지 않았고 최대내약용량(MTD)에도 도달하지 않았다"고 했다.

티움바이오는 올해 하반기 임상 1b상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임상 2a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임상 2상의 세부 암종은 담도암, 두경부암, 대장암으로 결정했다. 지난 2월 해당 암종을 대상으로 TU2218의 병용요법 임상 2a상을 승인받았다.김 대표는 "TGF-b가 많이 발현되면서 키트루다에 20% 내외로 반응하는 암종을 선택했다"며 "키트루다 등 PD-L1 치료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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