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 인하 기대에 2700 회복…SK하이닉스, 20만원 돌파

코스닥 1.8% '상승'
동해 가스전 테마주는 일제히 '하락'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에 나서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17포인트(1.23%) 오른 2722.67에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700선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700을 웃돈 건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855억원, 157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홀로 467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7% 이상 오르며 20만7500원에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3조달러에 육박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자 주요 협력사인 SK하이닉스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KB금융(2.84%), LG에너지솔루션(2.13%), POSCO홀딩스(1.44%), 기아(1.34%), 셀트리온(0.42%), 현대차(0.38%)의 주가가 올랐다.한국석유(-14.72%), 한국가스공사(-12.59%), 하이스틸(-11.15%), 휴스틸(-11.09%), 흥구석유(-7.6%) 등 동해 가스전 테마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가스전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대표는 동해 가스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20%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80% 실패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5.43포인트(1.81%) 뛴 866.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개장 이후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324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10억원, 389억원을 순매도했다.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강세 마감했다. 알테오젠은 13.03% 급등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14조2970억원으로 시총 2위 에코프로(14조3124억원)와의 격차는 150억원 수준이다. 에코프로비엠도 9.36% 올랐으며 삼천당제약(2.01%), 레인보우로보틱스(0.74%), 리노공업(0.38%)의 주가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7원 내린 1365.3원에 마감했다.

유럽이 금리를 인하한 것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ECB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ECB는 통화정책 성명문을 통해 "인플레이션 전망과 근원 인플레이션 변화 등을 볼 때, 이제는 통화정책의 강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