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제형' 뭐길래…코스닥 대장주 된 알테오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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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가 대세로 부상하면서 증시에서 관련주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이 분야 국내 선두주자인 알테오젠은 코스닥 시장 대장주로 부상했을 정도인데요.
SC제형 기술에 대해 김수진 기자가 자세히 설명합니다.
의약품을 우리 몸에 주사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
알레르기 검사 등에 쓰이는 피내주사(ID), 인슐린처럼 피부 아래층에 놓는 피하주사(SC), 혈관에 직접 놓는 정맥주사(IV), 피부 안쪽 근육층에 놓는 근육주사(IM)입니다.
항암제는 보통 정맥주사로 투여하는데, 삼투압이 낮은 다량의 용액에 희석해 주입하기 때문에 시간이 30분에서 7시간 수준으로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형 변경을 통해 피하주사로 바꾸면, 약 5분 이내로 시간이 단축됩니다.
특정 약품은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주사할 수도 있습니다.
의료기관과 환자 모두 편의성이 커지는 겁니다.
공급사 입장에서는 제형 변경을 통해 신약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높은 약가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 환자들 입장에선 편익이 증가될 수 있는 측면이 있는거죠. 앞으로도 (SC 제형 변경이) 바이오의약품, 주사제 부분에 있어 주목을 받지 않을까….]
이런 장점에 제약사들은 치료제를 정맥주사 방식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 잇따라 바꾸는 추세입니다.
국내에선 코스닥 상장기업 알테오젠이 제형 변경 기술 선두 주자로 꼽힙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기술을 이용한 제형 변경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알테오젠 외에도 미국 바이오텍 '할로자임'이 있습니다.
알테오젠은 미국 머크(MSD)에 이 기술을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머크는 글로벌 1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알테오젠 기술로 정맥주사 방식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임상 3상을 진행중입니다.
[알테오젠 관계자 : SC제형은 투약시간이 굉장히 줄어든다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에요. 저희는 2040년까지 (제형 변경 기술과 관련한)특허가 보호 받고 있고…(머크사에)저희 히알루로니다아제(제형 변경 핵심 기술)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주고, FDA에 승인받는데 문제 없게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알테오젠의 키트루다SC 계약에 대해, 증권가에선 최대 6조6000억원 수준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추정합니다.
한편, 알테오젠은 오늘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코스닥 시총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김성오, 편집:김민영, CG:김 준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