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머크 면역항암제 수혜 기대감에 역대 최고가

알테오젠이 7일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관련 수혜 기대감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알테오젠은 전장 대비 13.03% 오른 26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역대 최고가(수정주가 기준)다.

종가 기준 종전 최고가는 2020년 6월 22일 기록한 33만5천400원이지만 이후 이뤄진 세 차례의 무상증자를 반영해 환산한 수정주가는 9만3천285원이다.

알테오젠은 이날 장중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장 마감 후 시가총액은 14조2천970억원으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머크(MSD)가 '키트루다'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허가받은 모든 적응증(치료범위)에 대해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머크(MSD)는 앞서 알테오젠과 협력해 '키트루다'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만들기로 했는데, 머크가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활용 범위를 넓힐 경우 알테오젠도 덩달아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키트루다'는 지난해 기준 250억달러의 매출로 글로벌 매출 1위 품목이며 올해도 가파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현재 '키트루다SC'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임상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알테오젠 가치의 대부분은 '키트루다SC'에 대한 미래가치가 반영됐으며 추가적인 기술 이전에 따라 기업 가치는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