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헤지스골프, 매출 20% 늘어난 까닭

일반인 모델로 SNS 마케팅
LF의 골프웨어 브랜드 ‘헤지스골프’ 매출이 올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골프웨어 시장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성과를 냈다.

LF는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등 헤지스골프 주요 매장의 지난 1~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다고 7일 밝혔다.패션업계에서는 헤지스골프 매출 증가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들어 골프웨어 브랜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큰손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가 테니스 등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헤지스골프는 일반인을 앰버서더로 내세운 ‘헤지스타’ 활동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1월 모집한 헤지스타 2기에는 모델, 치어리더, 간호사 등 다양한 직군의 30·40세대 일반인과 골프 인플루언서 등이 선발됐다. 이들은 지난 4개월여간 신제품을 직접 경험하며 SNS 콘텐츠 제작, 브랜드 개선 아이디어 공유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헤지스타 멤버들이 스타일링해 SNS에 노출한 주요 아이템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봄여름 시즌 신제품인 ‘반팔 카라 티셔츠’는 5월 매출이 전월 대비 30% 늘었다. 통기성이 좋은 여름용 ‘바람막이 점퍼’도 같은 기간 매출이 20% 증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