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출입금지' 내건 日 신사, 이유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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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쓰시마 섬에 있는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와타즈미 신사 앞에 '한국인은 출입금지'라는 한글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설치됐다일부 한국인 관광객이 신사 경내에서 금지된 흡연이나 꽁초 버리기 등 매너를 지키지 않으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FNN은 방송했다.
전날 방송 전파를 탄 영상에는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제지받은 한 남성이 한국말로 "뭔데 고함을 지르는데"라며 오히려 화를 내는 장면과 신사 경내와 주변 도로 곳곳에 버려진 담배꽁초의 모습이 담겼다. 또 여성들이 신사에서 한국말로 노래를 부르며 춤추는 모습도 있다.
이 신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문제 행위를 한 사람들의 영상과 사진을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게시했다. 다만 주변 음식점에서는 안내문이 차별 행위로도 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이에 대해 신사 관계자는 "작은 신사로서는 대응이 어렵다"며 "앞으로도 한국인 출입금지를 해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신사는 2019년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출입 금지한 적이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