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에르난데스, 경기 중 인터뷰하다 실책…야구팬 갑론을박
입력
수정
MLB, 2022년부터 경기 중 선수와 인터뷰…선수에겐 1만 달러 지급
"볼거리 제공" vs "경기력 악영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나온 평범한 실책 1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내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32)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뉴욕 양키스와 방문 경기에서 수비 실수를 범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2회말 1사에서 양키스 글레이버 토에스의 평범한 3루 땅볼을 놓치며 출루를 허용했다.
프로야구에서 흔히 나오는 수비 포구 실책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건 에르난데스가 '방송 인터뷰'를 하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이어폰과 마이크를 찬 채 중계사인 애플TV와 경기 중 인터뷰를 하다가 공을 놓쳤다.
돈트렐 윌리스 해설위원은 에르난데스에게 알록달록한 스파이크를 신은 배경과 양키스타디움의 분위기 등 시시콜콜한 질문을 던졌고, 에르난데스는 답변을 준비하다 타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에르난데스의 실책을 두고 야구팬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MLB 사무국과 중계사의 지나친 팬 서비스 활동이 선수들의 경기력과 경기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물론 리그 흥행과 재미를 위해 경기 중 선수 인터뷰를 계속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MLB의 경기 중 선수 인터뷰는 2022년 시작됐다. 중계방송의 현장감을 살리고 팬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일부에선 경기 중 인터뷰가 선수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MLB 사무국은 1이닝 동안 인터뷰에 응하는 선수에게 1만 달러(포스트시즌은 1만5천 달러)의 보수를 제공하며 선수단을 달랬다.
이런 가운데 MLB 최고 인기 구단인 다저스와 양키스의 맞대결에서 경기 중 인터뷰가 경기 내용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하자 팬들은 더 거세게 엇갈린 의견을 내고 있다.
정작 방송 인터뷰로 실책을 범한 에르난데스는 크게 개의치 않는 입장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가 플레이에 영향을 줬나'라는 질문에 "약간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며 "다만 공이 살짝 이상하게 튀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경기 중 인터뷰를 사양할 생각은 있나'라는 말엔 "그럴 생각은 없다"며 "우리는 합당한 보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난 돈이 좋다"고 밝혔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연합뉴스
"볼거리 제공" vs "경기력 악영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나온 평범한 실책 1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내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32)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뉴욕 양키스와 방문 경기에서 수비 실수를 범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2회말 1사에서 양키스 글레이버 토에스의 평범한 3루 땅볼을 놓치며 출루를 허용했다.
프로야구에서 흔히 나오는 수비 포구 실책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건 에르난데스가 '방송 인터뷰'를 하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이어폰과 마이크를 찬 채 중계사인 애플TV와 경기 중 인터뷰를 하다가 공을 놓쳤다.
돈트렐 윌리스 해설위원은 에르난데스에게 알록달록한 스파이크를 신은 배경과 양키스타디움의 분위기 등 시시콜콜한 질문을 던졌고, 에르난데스는 답변을 준비하다 타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에르난데스의 실책을 두고 야구팬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MLB 사무국과 중계사의 지나친 팬 서비스 활동이 선수들의 경기력과 경기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물론 리그 흥행과 재미를 위해 경기 중 선수 인터뷰를 계속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MLB의 경기 중 선수 인터뷰는 2022년 시작됐다. 중계방송의 현장감을 살리고 팬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일부에선 경기 중 인터뷰가 선수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MLB 사무국은 1이닝 동안 인터뷰에 응하는 선수에게 1만 달러(포스트시즌은 1만5천 달러)의 보수를 제공하며 선수단을 달랬다.
이런 가운데 MLB 최고 인기 구단인 다저스와 양키스의 맞대결에서 경기 중 인터뷰가 경기 내용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하자 팬들은 더 거세게 엇갈린 의견을 내고 있다.
정작 방송 인터뷰로 실책을 범한 에르난데스는 크게 개의치 않는 입장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가 플레이에 영향을 줬나'라는 질문에 "약간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며 "다만 공이 살짝 이상하게 튀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경기 중 인터뷰를 사양할 생각은 있나'라는 말엔 "그럴 생각은 없다"며 "우리는 합당한 보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난 돈이 좋다"고 밝혔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