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 위 1300억짜리 '덮개공원'

녹지·숲으로 조성…2027년 완공
반포~한강공원까지 걸어서 이동
재원은 반포주공1단지 공공기여
한강과 도심 주거지를 연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최초로 구상한 올림픽대로 위 ‘반포 덮개공원’(조감도)의 밑그림이 나왔다. 이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림픽대로 상부를 숲과 녹지로 덮어 공원을 만드는 것으로, 시민 누구나 재건축 사업지인 반포주공1단지와 반포한강공원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서울시는 9일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조성 국제설계공모 최종 설계안으로 이소진(건축사무소 리옹), 신혜원(호주 모나시대학), 루카스 슈와인구루버(스튜디오 벌칸) 건축가팀의 공동 응모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세 작가가 제안한 디자인은 신반포로와 한강공원을 잇는 정원, 오솔길, 산책로를 조성해 사계절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동하는 동안 맨발 걷기 구역, 숲 놀이터 공간 등을 지나가도록 계획했다. 심사위원단은 “상부 공간을 생태공원으로 확장한 이번 설계안이 향후 덮개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의 공공기여(기부채납)로 조성한다. 총사업비 약 1136억원이 투입돼 1만㎡ 규모의 덮개공원과 문화시설(전시장 3300㎡)이 들어선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반포 덮개공원 설계안은 향후 추가로 진행할 한강 연결 공간의 새 모델이 될 것이며 한강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선된 팀은 오는 9월 예정된 반포주공1단지 조합 총회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설계자로 확정될 전망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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