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밸류업 1호 키움증권 더 담았다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의 모습. 사진=뉴스1
자본시장 '큰 손'인 국민연금이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주식을 더 사들였다. 증권주는 주가순자산(PBR) 기준 대표적인 저평가 업종에 속해 '밸류업 수혜주'로 꼽혀왔다. 특히 키움증권은 국내 밸류업 공시 1호 기업이다. 때문에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것은 이들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밑바탕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31일 키움증권 주식 2만1674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 키움증권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은 종전 11.27%에서 11.35%로 확대됐다.국민연금은 올 들어 키움증권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왔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7만9267주를 사들였고 3월 들어서는 2495주, 4월에는 9만3181주를 매수했다. 지난 4개월 동안 키움증권 주식 매입 규모만 19만6617주에 달한다.

키움증권은 국내 밸류업 공시 1호 타이틀을 획득한 기업이다. 회사는 거래소 기업공시 사이트인 KIND에 별도 기준 주주환원율 30%,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부문별로 목표를 제시하면서 "업계 최고 자본효율성을 기반으로 주주 중시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 진출 계획으로는 초대형 IB 인가를 통한 발행어음 비즈니스 진출, 특화된 연금 서비스 제공,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등이 담겼다.국민연금이 올 들어서 지분을 늘린 것은 키움증권뿐만이 아니다. 삼성증권 지분도 기존 8.42%에서 10.72%로 늘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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