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내년 매출 1조원 달성할 것…목표가 26만원"-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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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 유지현대차증권은 10일 한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유지했다. 지난 7일 종가(15만6800원)를 감안하면 65.8% 오를 수 있다고 본 셈이다. SK하이닉스로부터 TC본더를 연이어 수주하며 내년 매출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미반도체, 글로벌 장비 업체로서 위치 공고해질 것"
이 증권사 곽민정 연구원은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와 맺은 고대역폭메모리(HBM)용 듀얼 TC 본더 수주액은 3587억원에 달한다"며 "수요 증가에 맞춰 TC본더 생산능력은 월간 22대에서 35대로 늘어날 것이며 내년 매출 1조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올해 블랙웰, 내년 블랙웰 울트라 등 1년 단위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우위를 확고히 하려 한다"며 "이에 맞춰 SK하이닉스는 2024년 HBM3E, 2025년 HBM4, 2026년 HBM4E 등 차세대 HBM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곽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진동 제어가 가능한 HBM용 듀얼 TC본더를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한미반도체 뿐"이라며 "SK하이닉스의 계획에 맞춰 한미반도체도 신규 장비를 출시해 수주를 따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크론의 성장세도 한미반도체엔 호재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AI 반도체의 20%를 온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자국 복귀)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마이크론의 HBM 시장 점유율이 올해 4%에서 내년 30%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곽 연구원은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중심으로 한 동맹이 강화하며 한미반도체의 TC본더는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추후 하이브리드 본딩 시장에서도 한미반도체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 글로벌 장비 업체로서의 위치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