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빵빵한가"…귀뚜라미가 만든 테니스장의 놀라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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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장에 공조 기술 집약"귀뚜라미그룹은 10일 서울 고척동에 환기, 열병합 발전,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한 ‘귀뚜라미 크린 테니스 13’을 오픈했다. 연면적 1만㎡ 규모로, 국제 규격을 갖춘 복층 구조 실내 코트 8면으로 이뤄졌다.
귀뚜라미, 실내 테니스 코트 오픈
테니스장에 적용된 바닥 환기 시스템은 테니스공에서 떨어지는 먼지와 실내 미세먼지를 신속하게 배출한다. 테니스장 상부에 설치된 환기 시스템은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지속 공급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마이크로 열병합 발전 시스템(CHP)은 테니스장에서 전기를 생산해 조명과 환기 시설에 공급한다. 발전 과정에서 생기는 폐열은 난방과 냉방에 활용한다. 비상발전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1석 4조 에너지 기술이다.
거꾸로 에코 콘덴싱 중형 캐스케이드 시스템은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 여러 대를 연결해 시설 내 대용량 온수와 난방을 공급한다. 무급유 터보냉동기는 마이크로 CHP에서 생산한 전기로 냉수를 만들어, 사계절 내내 23도의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귀뚜라미 크린 테니스 13은 1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을 갖췄다. 별도의 휴게공간과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국내 테니스 인구가 약 60만 명으로 추산되는 등 테니스의 인기는 급속히 늘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며 "테니스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사계절 날씨 영향 없이 운동할 수 있는 실내 테니스 코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