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내리막길 질주 트럭…시민이 직접 올라타 세웠다 [영상]
입력
수정
학원가서 제동장치 풀린 트럭 목격 후
달려가 올라타는 과정서 발목도 골절
2차사고 예방…"몸이 먼저 움직였다"
![이희성 씨가 트럭을 따라 달려 내려오고 있는 상황 / 사진=연합뉴스, 독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6985496.1.jpg)
10일 경기 광주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시민 이희성 씨는 지난 4월10일 오후 2시50분께 광주시 태전동 소재 자신이 일하는 회사 건물 앞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운전자 없이 비탈길을 돌진하듯 내려오는 1t 트럭을 목격했다.해당 트럭은 길가에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충돌하고 내리막길을 계속 내려갔다. 트럭 운전자는 차량을 멈춰 세우기 위해 차 옆을 붙잡고 뛰어 내려가고 있었으나, 이미 상당한 속도가 붙은 트럭을 정지시키기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이씨는 "잠깐 쉬는 시간이 나서 1층에 커피를 마시려고 내려와 언덕에 서 있었는데, 어르신 한 분이 트럭 뒤에서 끌려다니고 있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영상=연합뉴스, 독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6985485.1.jpg)
경찰에 따르면 자칫 트럭이 경사로를 계속 내려갔다면 2차 사고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조사 결과 이 트럭 운전자는 내리막에 주차한 뒤 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고 내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국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사회 공동체가 힘을 모아 실천한 사례를 발굴해 알리는 '평온한 일상 지키기'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이나 단체가 범인 검거나 예방, 인명 구호 등에 기여한 사례와 경찰이 시민 안전 모델로서 현장에서 활약한 사례를 중점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