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엑스 아트 페어는 한마디로 '콜라보레이션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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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브레이크 2024'오는 7월 서울 코엑스에서 '콜라보레이션 파티'가 열린다.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 2024'에서다. 2020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5회를 맞는 이번 페어에서는 미술과 음악, 브랜드뿐만 아니라 테크, 스트리트 댄스 등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작품과 이벤트를 선보인다.
7월 11일~14일
코엑스 B홀서 개최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국가의 작가들이 현장을 찾는다. 한 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페어 기간 관객들과 만나 작업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명예훈장을 수상한 미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존 원, 자연을 예술로 표현하는 스페인 비주얼 아티스트 덜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트리트 아트 작가 VANCE, 2011년생 천재 아티스트 니콜라스 블레이크 등 10여 명의 글로벌 작가들이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 간의 이색 콜라보레이션도 이뤄진다. 그래피티 작가 존 원과 가수 홍이삭이 함께 퍼포먼스를 꾸민다. 홍이삭이 부르는 노래에 맞춰 존원이 현장에서 즉석으로 그래피티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다. 유명 안무가 리아킴과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OWA-7HO도 이색적인 협업을 선보인다. 리아킴의 댄스 스튜디오에서 잠자고 있던 의류들을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리아킴은 이 과정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안무를 영상으로 제작했다. 페어 기간 중에는 현장에 마련된 너비 4m, 높이 4m의 대형 큐브 공간 안에서 공연을 선보인다.예술장터와 동시에 특별한 전시들도 관객을 찾아온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베어브릭 컬렉션' 전시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곰돌이 모양 조각에 다양한 그림을 새겨넣으며 '아트 토이' 장르를 이끄는 베어브릭 3000여 점을 한 곳에 모았다. 2001년부터 발매된 오리지널 컬렉션의 전판 등 흔히 만나볼 수 없는 한정판 시리즈만 선별했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도 성사됐다. 떠그 클럽 등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이 현장에 부스를 차리고 관객을 맞이한다. 이번 페어만을 위해 제작된 특별 의류와 굿즈 등 상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스트리트 문화와 예술을 결합한 창의적인 패션 아이템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영재 아티스트로 불리는 니콜라스 블레이크와 덜크는 환경과 예술을 조명하는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멸종위기 동물 특별전'을 주제로 전시 부스를 꾸민다. 해양 생태계를 표현한 작품으로, 그 높이만 2.5m에 달하는 대형 조형물에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전쟁 중 우크라이나에서 직접 한국을 찾아오는 두 명의 젊은 작가 마리아, 소피아와 한국 작가 조슈아가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협업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종전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표현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어반브레이크는 내년부터 '아트 페스티벌'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존 아트페어 형식을 탈피하기로 했다. 기존 갤러리의 부스 참가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장원철 어반브레이크 대표는 "갤러리들의 미술 장터 대신 유망 작가들, 아티스트 그룹에 부스를 내줄 것"이라며 "미국 텍사스의 예술 페스티벌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의 한국 버전을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