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8권…“벽돌과 이야기를 나누는 거장 건축가”


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8권 추렸습니다
‘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8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
<7번의 대전환>경제사학자인 해롤드 제임스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이 책에서 최근 200년간의 경제사를 통틀어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대전환을 가져온 7가지 위기를 다룹니다. 그는 ‘좋은 위기’가 있고 ‘나쁜 위기’가 있다고 말합니다. 시장과 세계화를 확장시키는 계기가 된다면 좋은 위기입니다. 세상을 더 작고 덜 번영하게 만드는 위기는 나쁜 위기입니다. 책은 그동안 경제 위기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상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루이스 칸: 벽돌에 말을 걸다>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는 아주 유명한 미술관이 있습니다. 킴벨 미술관입니다. 소장품보다 건물이 더 유명합니다. 이 미술관을 설계한 사람은 루이스 칸입니다.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으로 꼽힙니다. 그는 73세였던 197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기차역 화장실에서 심장마비로 죽었다. 타계 50주기를 맞아 평전인 <루이스 칸: 벽돌에 말을 걸다>가 국내 출간됐습니다. 방대한 양의 인터뷰, 서간, 일기, 메모, 강연, 연구 문헌 등을 통해 칸의 생애와 작품을 입체적으로 복원했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밸류에이션을 알면 10배 주식이 보인다>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산업 투자를 추천해 유명세를 탄 이른바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이 본인의 투자 노하우를 담은 책입니다. 자신의 투자 노하우가 밸류에이션이라고 강조합니다. 밸류에이션을 통해 가치 있는 기업의 주식을 저렴한 가격에 담는다면 하락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고 변동성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밸류에이션을 통해 금방 꺼질 '버블'과 잠재력 있는 '혁명'을 구분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라고 조언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스페이스 이코노미>우주 경제의 현황을 소개하며 우주 개발 시대의 투자와 창업 기법을 전수합니다. 저자는 스페이스X, 로켓랩, 스카이워치 등 투자자로 우주 시장을 초기부터 지켜본 사람입니다. 그는 1990년 대 중반 IT 기업이 등장한 이후 모든 회사가 테크 기업이 된 것처럼, 미래에는 모든 기업이 우주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 니다. 한국도 얼마전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며 우주 경제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책은 현재 가장 유망한 분야인 우주 산업에 대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안티 사피엔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 인기 드라마의 원작 소설을 쓴 이정명 작가의 신작입니다. 그는 8년 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에서 알파고 대신 바둑돌을 놔준 사람을 주목했습니다. 물을 마시지도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으면서 AI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아자황의 모습에서 인류의 미래를 봤습니다. 그렇게 쓴 이 책은 AI가 초고도로 발달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악(惡)을 학습한 AI가 인간을 위협하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노소동락>

퇴직한 지리학 교수의 1인 식당 창업기입니다. 저자는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정년을 5년 앞두고 조기 퇴임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겠다고 정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자신에게 내재한 ‘요리 본능’을 발견했습니다. 요리 학원을 다닌 뒤 개업했습니다. 재료를 사러 시장을 돌아다니는 일, 카운터석에 앉은 손님에게 메뉴에 없는 요리를 건네며 슬그머니 웃었던 날, 어린 손주와 요리를 나누어 먹었던 시간 등이 정겹게 그려집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리틀 라이프>

2016년 국내 출간된 소설 <리틀 라이프>가 뒤늦게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이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올리는 유행이 불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책은 어린 시절 끔찍한 학대와 폭력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비밀스러운 인물 주드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던 책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내가 죽어가는 시간에>

영화 ‘퍼펙트 스톰’의 원작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세바스찬 융거가 경험했던 임사체험을 소개한 책입니다. 저자는 자신처럼 죽음을 직접 경험하고 살아 돌아온 축복받은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 합류해 그들과 대화하면서, 각자 경험한 임사체험에 시대와 문화, 종교를 초월한 놀라운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과학이 발견한 세계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세계 사이를 오가는 인간 의식의 신비에 대해 질문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