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8권…“벽돌과 이야기를 나누는 거장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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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8권 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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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 인기 드라마의 원작 소설을 쓴 이정명 작가의 신작입니다. 그는 8년 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에서 알파고 대신 바둑돌을 놔준 사람을 주목했습니다. 물을 마시지도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으면서 AI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아자황의 모습에서 인류의 미래를 봤습니다. 그렇게 쓴 이 책은 AI가 초고도로 발달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악(惡)을 학습한 AI가 인간을 위협하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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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 지리학 교수의 1인 식당 창업기입니다. 저자는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정년을 5년 앞두고 조기 퇴임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겠다고 정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자신에게 내재한 ‘요리 본능’을 발견했습니다. 요리 학원을 다닌 뒤 개업했습니다. 재료를 사러 시장을 돌아다니는 일, 카운터석에 앉은 손님에게 메뉴에 없는 요리를 건네며 슬그머니 웃었던 날, 어린 손주와 요리를 나누어 먹었던 시간 등이 정겹게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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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내 출간된 소설 <리틀 라이프>가 뒤늦게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이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올리는 유행이 불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책은 어린 시절 끔찍한 학대와 폭력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비밀스러운 인물 주드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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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펙트 스톰’의 원작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세바스찬 융거가 경험했던 임사체험을 소개한 책입니다. 저자는 자신처럼 죽음을 직접 경험하고 살아 돌아온 축복받은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 합류해 그들과 대화하면서, 각자 경험한 임사체험에 시대와 문화, 종교를 초월한 놀라운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과학이 발견한 세계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세계 사이를 오가는 인간 의식의 신비에 대해 질문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