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주가조작 연루 무혐의 심경…"반성하며 살겠다"

"철없는 선택, 처벌 안 받지만 부끄러운 행동"
가수 임창정 /사진=한경 DB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은 심경을 직접 밝혔다.

임창정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의 신중하지 못했던 판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과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적었다.그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평범한 이름 석 자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신, 어찌 보면 여러분들의 것인 그 이름을, 항상 감사하고 소중하게 다뤄야 했건만 어리석고 미숙함으로 인해 그 귀한 이름에 먹칠해 많은 분께 상처를 주게 되어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임창정은 후배를 양성하고 제작자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가수와 사업가 역할이 뒤섞였다면서 "그 혼란스러운 위치에서의 제 선택과 결정이 얼마나 이전과 다르고 위험한 일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변명할 필요도 없는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들에 대해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어찌 저의 부끄러웠던 행동을 다 가릴 수 있겠냐"면서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 또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다. 지켜봐 달라"며 거듭 사과했다.임창정은 지난해 4월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대표에게 30억원을 투자하고, 투자자 모임에 참석해 발언하는 등 시세조종 범행에 가담했다는 의혹이었다.

이에 임창정은 자신은 주가조작 세력과 관련이 없으며 본인 또한 금전적 손해를 본 피해자라고 반박해 왔다.

이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합수부)는 지난달 30일 임창정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휴대전화 등 압수물 포렌식, 계좌내역 분석 결과 임창정이 라 대표 일당의 시세조종 범행을 알고 가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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