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해 이사장, 폴란드·프랑스 철도 기관장 면담…K철도의 유럽 진출 확대 노력

국가철도공단이 K철도의 유럽 진출 기반 확대를 위해 관련국 철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성해 이사장이 유럽 철도 인프라 건설사업의 수주를 확대하고 상호 협력하기 위해 지난 3∼6일 폴란드와 프랑스를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이 이사장은 지난 3일 폴란드의 신공항공사(CPK)와 철도공사(PKP PLK)를 방문해 각 CEO(대표이사)와 면담하며 한국 고속철도의 성공사례를 알리고 사업 참여 의지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폴란드 신공항공사의 필립 체르니키 신임 사장을 만나 신공항과 주요 거점 도시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설계사업’의 추가 수주를 위해 한국의 고속철도 사업관리 역량과 기술력을 소개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작년 6월 폴란드 신공항공사로부터 수주한 '폴란드 고속철도 설계용역(7구간, 카토비체∼오스트라바)'을 착수해 관련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또 폴란드 철도공사를 방문해 표트르 비보르스키 사장과 면담을 통해 한국의 기존 철도노선을 고속화한 현황을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폴란드의 철도 개량을 위해 공단의 협조가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 강조했다. 인접국인 우크라이나의 철도재건 사업과 폴란드-우크라이나 철도연결사업 등에 대해 상호협력을 논의했다.

이 이사장은 프랑스로 이동한 후 5∼6일 파리개발공사(SEMAPA)와 국제철도연맹(UIC), 철도 분야 전문 기업을 차례로 찾아 정부 정책 사업인 철도 지하화 사업의 선진사례를 시찰하고 한국의 철도기술력을 홍보했다.

이 이사장은 유럽 철도 지하화의 성공 사례인 프랑스 파리의 리브고슈(Rive Gauche) 현장을 방문하고 개발주체인 파리개발공사 현장 책임자를 만나 “오늘의 경험이 한국철도의 지하화 사업추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제철도연맹 프랑수아 다벤느 사무총장과 알스톰(ALSTOM) 부사장을 만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KTCS) 등 한국의 철도기술력을 홍보하고 양 기관 간 철도 협력을 논의했다. 알스톰은 발전과 철도가 주요 사업 분야인 프랑스의 중공업 회사다. 국내에서는 전기기관차와 KTX-I 초기 생산분 등을 제작한 철도차량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도 한국의 철도 전문 공공기관으로 국내 기업이 유럽뿐 아니라 세계 철도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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