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뚫었다…동부건설, 신규 수주 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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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 등 비주택 분야 강화동부건설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최근 신규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섰다. 하반기 수도권과 지방에서 ‘센트레빌’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토목 분야에서도 강점을 살려 관급 수주에 성공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기술형 입찰서도 강점 보여
하반기 분양시장 공략 가속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올 하반기 전북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 사업(530가구)을 비롯해 울산 남구 신정동 공동주택(368가구), 인천 검단 16호공원 동부센트레빌(878가구), 인천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1296가구) 등 4개 사업지 3072가구를 내놓는다. 하반기 분양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흥행몰이를 유도할 계획이다.수주 성과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1060억원 규모 울산 남구 신정동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따낸 데 이어 930억원 규모의 서울 대방동 군부지·경기 남양주 양정 역세권 S-8블록 통합형 민간 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등도 수주했다. 동부건설은 서울 강남권 소규모 정비사업과 신탁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사전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강점을 보이던 비주택 분야 수주 실적은 더 개선됐다. 동부건설은 1월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신축공사’를 시작으로 ‘금양 3억셀 2차전지 생산시설 추가 공사’ ‘부산항 진해 신항 준설토 투기장 1공구’ 등 공공과 민간 영역 각각에서 5000억원대의 고른 수주 실적을 거뒀다. 올 5월까지 누적 신규 수주액이 1조1200억원에 달했다.
공공 공사에서는 기술형 입찰 분야의 성과가 돋보였다. 최근 국가철도공단이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으로 발주한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2공구 노반 신설공사’도 수주했다. 총공사액 2925억원 중 동부건설의 수주액은 2048억원 규모다.올해 동부건설의 기술형 입찰 수주액은 약 3700억원으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설계와 기술력이 핵심인 고난도 기술형 입찰 시장에서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 동부건설은 교통과 항만 등 특화 공종을 중심으로 올해 수주 활동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위축된 건설 환경에서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꾸준히 시장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며 “기술형 입찰 분야에서 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며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