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콘텐츠마켓 거래액, 사상 첫 2억달러 돌파

작년보다 5409만달러 늘어
국내 제작사-국내외 투자사 간
500억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
"K-콘텐츠 해외진출 지원할 것"
지난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콘텐츠마켓. 부산시 제공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콘텐츠마켓’이 올해 처음으로 거래 실적 2억달러를 돌파하며 국내 콘텐츠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3일 동안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18회 부산콘텐츠마켓’에 참가한 기업들의 거래 실적이 2억2158만달러(약 3024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5409만달러 증가한 수치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콘텐츠 관련 판매자와 구매자의 부산 방문을 끌어낸 것이 주효했다고 부산시는 분석했다.올해 행사에는 45개국에서 66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2148명의 구매자와 판매자가 새로운 사업 발굴에 나섰다.

부산시는 ‘글로벌 콘텐츠 허브 부산’을 주제로 국내외 콘텐츠 제작자와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해 코스타리카 영상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는 세르비아 및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교류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최고 시청률 35.7%를 기록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은 부산콘텐츠마켓을 통해 일본 등 글로벌 시장과의 접점을 만들었다. 또한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 국내외 투자사 간 500억원 이상(5건)의 투자 협약이 체결돼 한류를 이끌 새로운 콘텐츠 제작의 시작을 알렸다.올해 처음 선보인 ‘부산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시리즈 어워즈 2024’에서는 부산콘텐츠마켓만의 특성을 살려 드라마의 성공을 이끈 제작자와 작가를 발굴했다. 총괄제작자상에는 미국 케이블 채널 HBO 오리지널 7부작 시리즈 드라마 ‘동조자’의 총괄제작자 니브 피치먼 등이 선정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국내 콘텐츠 시장의 저변을 확대했다”며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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