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운용능력 동시 평가…펀드매니저 입사 기회 준다

7월1일부터 '한경·타임폴리오 주식투자대회'

학벌·학점 안보고 수익률 승부
개별종목 편입 한도 15% 제한
투자주의 등 위험 종목은 막아

운용능력 평가서 'A+' 받으면
'채용전환형 인턴십' 기회 부여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오른쪽)가 서울 여의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본사에서 딜링룸을 점검하고 있다. ‘제1회 한경-타임폴리오 KIW 주식투자대회’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에 합격한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펀드매니저들과 교류하며 기업 탐방, 기초세미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최혁 기자
‘총상금 5000만원에 펀드매니저 인턴십 기회까지….’

한국경제신문사와 국내 헤지펀드 명가(名家)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전 국민이 참가할 수 있는 모의주식투자대회 ‘제1회 한경-타임폴리오 KIW 주식투자대회’를 다음달 1일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부여받은 가상자산 10억원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수익률로 승부를 겨룬다. 대회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전산시스템(TMS)을 활용해 2개월간 열린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출신 대학, 스펙을 보지 않고 참가자 모두에게 펀드매니저로 성장할 기회를 열어준다는 점이다. 실제 펀드매니저와 비슷한 환경과 조건에서 주식을 운용하고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다.

과거에도 증권사들이 모의투자대회를 연 적은 많았다. 이들 대회에선 테마주에 올인하거나 수상한 작전주에 투자하더라도 일단 수익률만 높으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한경-타임폴리오 KIW 주식투자대회는 다르다. 미래의 펀드매니저를 발굴하고 건전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대회 운영의 목적으로 하는 만큼 다른 모의투자대회보다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한다. 개별 종목의 포트폴리오 편입 한도를 15% 이내(삼성전자는 40%)로 제한했고, 수익률 왜곡을 막기 위해 투자주의·경고·위험 종목은 매수할 수 없다.다른 참가자의 포트폴리오와 실시간 매매내역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투자 습관과 관리 능력 등을 점검해보고 어떤 식으로 주식 투자를 해야 돈을 벌지 배울 수 있다.

성과뿐 아니라 과정도 본다. 개별 수익률과 별도로 운용 능력을 평가한다. 이 평가에서 ‘A+’를 받은 전원에게 채용 전환형 인턴십 기회를 부여한다. 제도권 펀드매니저로 성장하기 위한 기초 소양을 함양할 수 있다. 인턴들은 현직 펀드매니저와 교류하며 기업 탐방, 기초세미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인턴 평가 최종 합격자를 주식운용본부 펀드매니저로 정식 채용할 예정이다.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도 모의주식투자 대회를 발판으로 수조원을 굴리는 자산운용사 대표가 됐다. 그는 서울대 재학 중 투자동아리 ‘스믹(SMIC)’에서 활동하며 각종 투자대회에서 우승을 휩쓴 뒤 대우증권에 특채 입사해 펀드매니저로 성장했다. 그는 “펀드매니저를 선발할 때 학벌, 학점 등 스펙이 우선시되는 여의도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이번 대회의 총상금 규모는 5000만원이다. 수익률 1위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 상장을 수여한다. 1~20위에게는 오는 9월 9~1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자본시장 최대 투자 콘퍼런스인 한경 KIW(Korea Investment Week) 전일 참가권(100만원)을 준다. 접수 방법과 대회 안내 사항은 홈페이지(https://hankyung.timefolio.net 또는 https://contest.timefolio.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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