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수 왜 안 주냐"…우동집서 그릇 엎고 난동 부린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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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경찰에 신고한 커플 손님이 식사 도중 기분이 나쁘다며 식당에서 먹던 우동을 엎고 난동을 피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JTBC에 따르면 경기 시흥에서 우동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최근 곤혹스러운 경험을 겪었다.A씨가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게재한 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쯤 두 남녀 손님이 우동 두 그릇과 술을 주문하며 "한 그릇은 육수를 많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A씨는 두 그릇 모두 정량보다 많은 양의 육수를 담아 줬는데 이를 본 일행이 "한 그릇은 더 많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소주랑 드시니 우선 드시고, 육수는 팔팔 끓여서 더 드릴게요"라고 했더니 "당장 달라"고 했다며 육수를 채워주니 여자 손님이 뭐가 그리 기분 나쁜지, 둘이 티격태격 싸웠다고 글을 통해 언급했다.이후 A씨가 전화 통화를 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일행 중 한 명이 직원에게 '왜 처음부터 육수를 더 주지 않았냐'며 따지더니 '먹지 못했으니 못 간다. 환불해 달라'고 억지를 부렸다”고 설명했다.
환불 요구를 거절하자 이 커플은 먹지 않고 남긴 우동을 테이블 위에 집어 던졌고 나갔다 다시 들어와 소주를 테이블에 붓고는 양념통도 엎어버렸다는 것. A씨는 "바닥이 인조 잔디인데 육수며 소주며 난리가 났고 여자가 알바생 가슴팍을 두 번 팍팍 치면서 환불해달라고 난를 쳤다"라면서 "나가면서 남자 손님은 '여기 장사 못하게 하겠다'고 소리치고 여자 손님은 '리뷰 제대로 남기겠다'고 협박했다"고 당시를 전했다.
A씨는 해당 커플을 폭행과 영업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그렇지만 "이런 일 겪으니 마음이 몹시 안 좋고 고되다"며 힘든 심경으로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