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 정도일 줄은…"코로나 사태 이후 사상 최악"

스타벅스가 고전하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올해 초 스타벅스의 전 세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선 최소 1년 이상 영업한 점포 매출이 3% 줄었다. 2009년 금융위기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스타벅스를 떠난 고객 중에는 가장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도 일부 포함돼 있다. 활성 리워드 회원 수는 전 분기 대비 4% 줄어들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자금을 댄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불매 운동의 직격탄도 맞았다.

랙스먼 내러시먼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매출이 실망스러웠다면서 특히 중동지역에서의 "잘못된 정보"가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의 새러 세나토레 분석가는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이 경쟁업체에 비해서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면서 불매 운동을 제외한 다른 요인으로 최근의 매출 감소를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분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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