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치 불안에 뉴욕증시도 하락 출발

유로화 급락에 달러화 급등, 국채 금리 상승
10대1 분할 첫 날 엔비디아 2% 하락
강력한 고용보고서에 금리거래자들 '인하 11월'로 베팅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사진=REUTERS
유럽의 정치적 불안으로 유럽 증시가 급락하면서 연준의 금리결정과 5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뉴욕증시도 하락으로 출발했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0.2% 내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도 0.2%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bp(1bp=0.01%) 오른 4.457%를 기록했다.

유럽의회 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정당이 참패하고 극우파가 승리한 가운데 유로화가 한달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하고 달러화가 0.3% 올랐다.

CNBC는 수요일에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결정과 5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이번 주 뉴욕증시에 대한 주요 테스트가 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금요일 시장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고용 보고서가 연준이 금리 인하를 더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CME 페드와치 도구에 따르면, 지난 주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데이터 이후 금리선물 거래자들은 11월에 단 한 번의 금리 인하에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CNBC와 인터뷰한 맥쿼리의 데이비드 도일은 “FOMC 정책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엇갈린다”며 비둘기파적인 측면은 실업률 증가가 더 의미있다고 보는 것이지만 매파적 측면에서는 노동 수요 증가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부터 10:1 주식 분할이 적용된 엔비디아 주식은 이 날 개장초반에 2% 하락하면서 118달러로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10%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넘어섰다. 이 날 오후에는 애플이 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에 대한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AAPL)은 개장초에 0.3% 상승했다.

KKR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고대디는 분기별 지수 재조정의 일환으로 6월 24일부터 S&P500에 편입될 예정이다. 델 테크놀로지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는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으로 이 날 각각 1%, 3%씩 하락했다.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모건 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하향하면서 2.8% 하락했다. 모건 스탠리는 목표주가 176달러는 유지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