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 15분" 호재 폭발…대장 아파트 등장에 '들썩' [집코노미-집집폭폭]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 가보니

"지금은 저렴한 매물 찾기 어려워요"
용인 기흥구에서 가장 핫한 이 단지는?

GTX-A노선 구성역의 신흥 대장주
전매제한 풀리고 중소형 평형 위주 거래↑
상권 부족이 단점… 수영장 등 커뮤니티 시설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 전경. 심은지 기자
“구성역 일대에서는 이 단지 거래가 가장 활발합니다. 일대에서 흔치 않은 새 아파트입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개통이 가장 큰 호재입니다.” (경기 용인시 마북동 A공인 관계자)

수인분당선 구성역에서 내리면 탄천 너머 보이는 수많은 낡은 아파트 사이로 유일한 신축 단지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지난 4월 준공한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9개 동, 총 999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로 조성됐다. 수인분당선과 이달 말 개통하는 GTX-A노선 구성역에서 걸어서 10분가량 걸리는 역세권 단지다. 이 일대 새로운 '대장 아파트'로 일컬어진다. 인근 단지가 준공 20년을 넘긴 아파트여서 새 아파트 수요가 많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설명이다.

여전히 미분양 물량 남았지만…'플랫폼시티' 호재

이 단지는 지난해 5월 후분양으로 공급됐다. 당시 787가구에 대한 1·2순위 청약을 실시해 3454명이 참여했다. 평균 4.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의 최고 공급가가 12억원을 웃돌아 인근 시세에 비해 높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선방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구성역 인근에선 이 단지를 차기 대장 아파트로 꼽고 있다. 새 아파트로 희소성이 높고 게스트하우스, 골프연습장, 수영장 등 커뮤니티 시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단지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주변에 최근 5년 내 준공된 새 아파트가 없어 기존 아파트를 팔고 옮기고 싶어 하는 수요가 많다"며 "구성역 주변엔 주로 전용 84㎡ 이상의 중대형 평형이 많다 보니 이 단지도 전용 59㎡는 바로 '완판(완전판매)'됐다"고 말했다.이 단지 주민인 C씨는 "수원 호매실동서 17년 살다가 이곳에 GTX도 들어서고 경부선 라인의 미래가치가 높을 것 같아서 이사왔다"며 "기존 거주지보다 상권이 부족한 게 아쉽지만 커뮤니티 시설은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달 말 개통하는 GTX-A 구성역도 반전 요인이다. 이 아파트는 최근 단지명을 기존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에서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로 바꿨다. GTX-A 구성역 개통과 용인 ‘플랫폼시티’ 호재를 모두 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GTX-A노선이 서울역, 삼성역 등까지 모두 개통되면 구성역 일대의 서울 접근성은 크게 개선된다. 지금은 수서역까지 수인분당선을 이용해 36분(14개 역) 이동해야 한다. 이달 말 GTX-A 구성역이 개통하면 탑승 시간이 절반 이하(15분·2개 역)로 줄어든다. GTX-A노선은 구성역을 제외한 수서~동탄 구간이 운영 중이고, 이달 말 구성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오는 12월 운정역~서울역(창릉 제외), 2026년 서울역~수서 등이 순차적으로 연결된다. 삼성역까지 완전 개통은 2028년 9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인 기흥구에서 가장 거래 많아

GTX-A 구성역 개통을 시작으로 플랫폼시티 사업도 탄력받을 전망이다. 용인시는 GTX 구성역을 구심점으로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과 수지구 풍덕천·상현동 일대 272만5532㎡에 복합환승센터와 지식기반 첨단산업, 연구·개발(R&D), 주거 등 다양한 기능을 담은 복합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 단지 조경. 심은지 기자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해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 단지에서 69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가장 거래가 많이 된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전매제한이 풀린 후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매물이 나와 있다”며 “구성역 개통 소식에 매물이 꾸준히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너소개>
철길을 따라 열차뿐 아니라 집값도 달립니다. ‘집집폭폭’은 교통 호재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역세권 투자 길잡이 코너입니다. 빅데이터와 발품 취재를 결합해 깊이 있고 생생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집집폭폭 열차는 매주 금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용인=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