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장동혁 "한동훈 전대 출마, 정치적 책임 지는 모습"

"한동훈, 전대 출마 여러 고민 중"
"적절한 시기에 적절히 판단할 것"
지난 3월 22일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보령시 서천군 장동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장동혁 후보와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론에 대해 "위험이 있지만, 많은 분들 뜻에 따라 출마하는 게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이라고 11일 밝혔다. 4·10 총선 기간 사무총장을 맡아 한 전 위원장의 측근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장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일축하지 않았다.

장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자 "여러 고민을 하고 있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총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나고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장 의원은 '적절한 시기에 출마 의사를 표명한다는 거냐'고 진행자가 재차 묻자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공식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장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긍정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그는 "정치인 한동훈에게 큰 위험이 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당을 위해 출마해야 한다는 많은 분의 뜻에 따라 출마하는 것 또한 저는 한 전 위원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가장 위험 부담이 큰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이라고 본다"고 했다.

오는 7월 중순 열릴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총선 이후 잠행하다 최근 '지구당 부활론'을 꺼낸 데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권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고 있어서다. 일부 초선 의원들에게는 당선 축하 연락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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