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 없는 브라질 탁구선수…"파리 올림픽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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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탁구서 활약한 브루나 알렉산드르
브라질 최초로 패럴림픽·올림픽 모두 출전
"하나님의 꿈 죽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
11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탁구협회는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따낸 알렉산드르를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로 선발했다. 이로써 알렉산드르는 패럴림픽과 올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최초의 브라질 선수가 됐다.알렉산드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기였을 때, 팔을 잃은 나를 보며 울고 계시던 부모님에게 누군가가 '딸이 자랑스러운 일을 해낼 거다'라는 말을 했다더라"라며 "이 성취를 부모님, 여러분과 나누게 됐다. 하나님의 꿈은 결코 죽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어릴 때 팔을 잃어 자신이 원래 오른손잡이였는지 왼손잡이였는지도 모른다. 먼저 탁구를 했던 오빠를 따라 7살부터 라켓을 잡아, 10살 때부터 본격적인 프로 선수의 길을 걸었다.
4차례 올림픽에 나섰고, 패럴림픽에서는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낸 폴란드의 '한 팔 탁구 레전드' 나탈리아 파르티카가 알렉산드르의 롤모델이자 라이벌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는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한 바 있다. 당시 브라질 대표팀은 16강에서 한국에 졌다. 알렉산드르는 이시온(삼성생명)에게 패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