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기대 너무 컸나…LG이노텍·비에이치 등 관련주 '급락'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애플 본사에서 새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AP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애플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11일 오전 9시4분 현재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1만7000원(7%) 떨어진 2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국내 대표적인 애플 수혜주로 꼽힌다. AI가 탑재된 신형 아이폰이 나올 경우 영상 처리 관련 기술과 관련한 카메라 기능도 각광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아이티엠반도체(-4.40%), 자화전자(-4.07%), 비에이치(-9.81%) 등도 약세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애플에 배터리 보호회로, 자화전자는 자동초점장치(AFA)와 손떨림방지장치(OIS) 부품, 비에이치는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연성회로기판(FPCB)를 각각 공급한다.

10일(현지시간) 애플은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를 열고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공개했다.

애플은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키로 했다. 음성 비서 시리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결합되면서, 시리는 사용자의 언어를 더 잘 이해하고 맥락을 기억하며 적절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다만 이날 발표가 애플의 자체적인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계획이 아닌 기존 스마트 기능의 업그레이드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적에 발표 이후 애플 주가는 1.91% 하락 마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