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투르크서 화공 플랜트 업무협약 2건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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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중앙아 3개국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동행현대엔지니어링은 '2024 중앙아 3개국 경제사절단'의 참가 기업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주요 국영기업과 가스 및 석유화학 등 화공플랜트와 관련한 2건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투르크 국영기업과 업무 협약…"화공플랜트 강자"
'2024 중앙아 3개국 경제사절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정부 주요 관계부처 주관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목적 중 하나인 경제협력을 담당할 주요 기업들이 포함됐다.현대엔지니어링은 경제사절단 일정 첫날인 지난 10일 수도 아쉬하바트의 오구즈칸 대통령궁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가스공사 투르크멘가스와 '갈키니쉬 가스전 4차 개발 사업'에 대한 기본합의서(FA)를 맺었다. 이 체결식에는 양국 정상인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임석하고,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와 막삿 바바예프 투르크멘가스 회장이 참석했다.
갈키니쉬 가스전 4차 개발 사업은 투르크 정부가 최우선 순위로 선정한 사업으로, 수도 아쉬하바트에서 동남쪽 약 350㎞ 지점에 있는 갈키니쉬 가스전 내 30개의 가스정 개발과 연 100억㎥ 규모의 천연가스 처리시설 및 부대시설 공사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본합의서를 체결함으로써 기본설계용역(FEED)을 포함한 설계·구매·시공(EPC) 본 계약 수주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 국영화학공사 투르크멘히미야와 키얀리 폴리머 공장 정상화 사업 2단계에 대한 협력계약(CA)도 체결했다. 이 역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홍 대표와 도브란겔디 사바예프 투르크멘히미야 회장이 서명했다. 수도 아쉬하바트 북서쪽 약 500㎞ 지점에 있는 키얀리 폴리머 공장은 2018년 준공됐으나 현재는 운전을 멈춘 상태다.현대엔지니어링은 키얀리 폴리머 공장 정상 가동을 위해 1단계 사업인 기술 감사를 이미 진행 중이다. 기술 감사의 결과를 토대로 연내 복구사업(2단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복구사업 종료 후에는 운전원 양성, 운전 매뉴얼 정립 등 다방면의 지원을 포함한 운영·유지보수(O&M) 사업(3단계)도 예정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계약을 통해 키얀리 폴리머 공장 정상화 사업 2단계의 본 계약 체결과 3단계 O&M 사업 연계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09년 13억달러 규모의 '갈키니쉬 가스 탈황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투르크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2년 4억7000만달러 규모의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2014년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키얀리 원유처리 플랜트'와 29억8000만달러 규모의 '에탄크래커 및 PE/PP 생산설비 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중앙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축적한 사업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 강화에 일조할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본 계약을 성사해 글로벌 플랜트 건설 강자의 면모를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