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산간 지역에 택배를 빠르게"…'공동배송 시범사업' 추진

국토부·우정사업본부, 업무협약 체결…민간택배사 물량, 우체국 물류망으로 배송
국토교통부는 우정사업본부와 생활물류서비스가 닿기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에서 '공동배송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공동배송 시범사업은 민간 택배사의 택배 물량을 우체국 물류망을 이용해 배송하는 것을 말한다.

이동 시간이 길고 물량이 적어 민간 택배사가 직접 배송하기 어려운 택배 물량을 우체국 물류망을 이용해 배송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양 기관은 연내 첫 시범사업 후보지를 발굴해 사업 세부 절차를 조율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물류서비스 이용 불편을 줄이고 배송 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토부는 연말까지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도서·산간 지역에 한해 택배기사 1명이 여러 택배사 물량을 한꺼번에 배송하는 '택배사 간 공동배송'도 추진한다.

또 택배 사업자 서비스 평가 등을 통해 민간 택배사들이 자발적으로 도서·산간 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도서 지역의 경우 작년부터 해양수산부가 시행 중인 '섬 지역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 사업'이 병행 추진돼 물류서비스의 질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박지홍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택배 서비스가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만큼 전국 어디서든 빠르고 편리한 택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공동배송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도서·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에게 고품질의 우체국 소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