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13억이면 싸다고?…특공에만 수천명 몰린 '이 단지'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특공 경쟁률 263대1
소규모인데도 쏠림…"가격 메리트 크지 않다" 분석도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지어지는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가 특별공급 청약에서 263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11일 일반청약에서도 상당한 청약통장이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구의동에 분양한 이 단지는 23가구 특별공급 모집에 6049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263 대 1이다. 특공 경쟁률로는 눈에 띄게 높은 수준이다. ‘강남 로또’로 불린 신반포4 주택재건축구역(메이플자이)에서 특별공급 경쟁률은 128.68 대 1이었다.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하 2층~최고 15층, 4개동, 전체 215가구다. 한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지을 통해 진행되는 소규모 단지다. 일반분양은 68가구다. 청약 선호도가 높은 84타입과 130타입 위주로 일반 분양에 나온다. 타입별로 84 A, B, C가 각각 6가구, 4가구, 47가구다. 130타입도 11가구가 있다.

11일 1순위, 12일 2순위 청약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19일 발표되며 정당계약은 다음달 3~5일 실시된다.

특별공급에 많은 수요가 몰린 것은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본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용 84m²분양가는 12억480만~12억7000만원으로 발코니 확장비(2000~3000만원)를 포함하면 13억원 가량이다. 확장비 제외 전용 113㎡ 분양가는 18억8230만~19억623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서 2017년 입주한 주상복합아파트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264가구)의 전용 84㎡호가는 14억원 전후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구의역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추며 잠실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동서울터미널 등의 교통망이 인접한다. 인근으로 약 10개의 초·중·고와 건국대 등의 교육시설이 위치한다. 롯데마트, 강변테크노마트, CGV, 롯데백화점, 서울 아산병원, 건국대학교병원, 혜민병원 등이 주변에 있다.

한강공원 산책, 한강 뚝섬공원의 윈드서핑장, 수영장 등 여가 활동이 가능하며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개발계획의 일부로 한강변까지 이어지는 보행데크 설치도 예정됐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