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뷰티 구애 나선 아마존…한국서 첫 대규모 셀러 설명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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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한국콜마, 27일 서울서
‘아마존 K뷰티 컨퍼런스’ 개최
K뷰티 셀러 대상 첫 설명회
“K뷰티 사업 확대방안 발표”
1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는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아마존 K뷰티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함께 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뷰티 브랜드와 유통업계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처음으로 뷰티 카테고리에 초점을 둔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아마존은 국내에서 ‘아마존 셀러 컨퍼런스’ ‘셀러 데이’ 등 전체 업종을 아우르는 행사를 주로 개최해왔다.
한 관계자는 “아마존이 수개월 전부터 K뷰티 셀러 유치를 위해 행사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안다”며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세가 워낙 매섭다 보니 대대적으로 관련 사업을 키울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6억4062만달러였던 대(對) 미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12억1430만달러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3억659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5% 급증하는 등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토너·화장수는 아누아(1위), 티르티르(3위), 메디힐(6위) 등 국내 업체가 랭킹 상위권을 휩쓸었다. 페이스 메이크업은 티르티르가 최상위에 올랐고, 바이오던스(4위)와 성분에디터(6위) 등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립밤·크림에서는 라네즈가 6위에 랭크됐다.
구독자 수 170만명이 넘는 뷰티 인플루언서인 ‘아바’,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되는 K뷰티 브랜드인 조선미녀·성분에디터 측의 진출 경험담도 소개된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의 입지가 점차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화장품 구매 채널에선 대형마트나 멀티 브랜드숍 비중이 크다”며 “K뷰티의 오프라인 채널 입점이 아직 미약하기에 역으로 미국 시장 내에서 K뷰티 브랜드들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