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생 2만명 넘었다…기업도 학교도 '이 자격증' 열풍

사례 중심의 교육·평가 강점
채용·인사평가에 활용하기도
인공지능(AI) 테스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의 누적 응시생이 2만 명을 넘어섰다.

11일 AICE 사무국에 따르면 2022년 11월 첫선을 보인 AICE의 누적 응시자는 지난 3월 2024년 1회 정기시험까지 2만1600여 명을 기록했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개발한 AI 교육·평가 도구로 ‘전 국민의 AI 역량 강화, AI 대중화’를 목표로 한다. AI 교육 콘텐츠와 이에 기반한 평가 시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AICE는 사례 중심의 교육·평가 도구다. 업무에서 접하는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직장인이 즐겨 찾는다.

AICE 웹사이트에선 미세먼지 수치 예측, 항공사 고객 만족 여부 예측, 선박 수주 예측, 음원 흥행 가능성 예측 등 사례 실습 콘텐츠를 학습할 수 있다. 악성 사이트 탐지 모델링, 내비게이션 도착 시간 예측 모델링, 금융 이력 데이터 기반의 신용카드 체납 분류 모델링 등 기업 실무자가 업무에 적용해볼 만한 사례로 케이스 스터디를 할 수 있다.기업은 물론 공공기관과 교육 현장에서도 AICE 열풍이 거세다. 전국 60개 이상 대학이 교과·비교과 AI·소프트웨어 과정에 AICE를 도입했다. 대학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사례 및 데이터 기반 실습 교육과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고려대는 AICE 어소시에이트를 매년 상반기·하반기 두 차례 치른다. 홍익대, 서울로봇고 등 40여 개 학교가 AICE를 활용하고 있다. 배화여대, 인천재능대, 연성대 등은 재학생뿐 아니라 교수진도 AICE에 응시하며 AI 역량 강화를 독려하고 있다. 인하대와 상명대는 ‘AICE 경진대회’를 연다.

AI 실무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AICE를 도입한 기업도 부쩍 늘었다. AICE를 임직원 역량 제고 방안으로 활용하는 기업 및 기관은 143곳에 이른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AICE 교육 수강과 베이식 또는 어소시에이트 자격 취득을 전 직원 필수 이수 항목으로 뒀다.일부 기업은 AICE를 통한 역량 진단 결과를 내부 승진, 부서 배치 등에 사용하고 있다. 채용 및 인사평가에서 AICE 인증을 우대하는 대표 기업은 KT, 신한은행,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GC녹십자, 비씨카드, 웅진씽크빅, GS리테일 등 37곳이다. 한경미디어그룹도 올해 채용부터 AICE 인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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