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피아니스트] 예술가들의 멘토, 세르게이 바바얀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 다닐 트리포노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한 한국의 김도현,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고려인 피아니스트 아르세니 문….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3명이 ‘최고의 멘토’로 꼽는 사람이 있다. 1961년 아르메니아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이다.바바얀은 교육자로서 훌륭할 뿐 아니라 지난 반세기 동안 탁월한 내공을 쌓아온 실력파 연주자이기도 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에서 공부한 그는 1989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클리블랜드 국제 콩쿠르, 하마마츠 국제 콩쿠르, 스코티시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에서 잇따라 우승하고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콩쿠르를 휩쓸며 명성을 쌓았다. 소련이 붕괴하던 시기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런던 심포니, 마린스키 극장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악단과 수차례 호흡했다. 바바얀은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의 레지던스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2013년부터는 뉴욕 줄리아드 스쿨의 교수로 일하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