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34조원 규모 이스라엘 칩공장 프로젝트 중단"

인텔 "변화하는 일정에 맞춰 조정할 필요성" 언급
이스라엘 정부 4.4조원 보조금 제공에도 중단 결정
사진=REUTERS
인텔이 250억달러(34조4,600억원) 규모의 이스라엘 공장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INTC) 주가는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0.6% 하락했다.

로이터가 11일 이스라엘의 금융뉴스인 칼커리스트 보도를 인용한데 따르면, 인텔(INTC)은 지난 해 발표한 250억달러 규모의 이스라엘 현지투자 계획 중단에 대한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대신 인텔은 변화하는 일정에 맞춰 대형 프로젝트를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만 밝혔다. 인텔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계속 우리의 주요 글로벌 제조 및 R&D 현장 중 하나이며 우리는 이 지역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업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관리하려면 변화하는 일정에 적응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결정은 비즈니스 조건, 시장 역학 및 책임 있는 자본 관리를 기반으로 한다”고 언급했다.

프로젝트의 중단 배경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부의 정치적 위기 및 이스라엘을 둘러싼 지정학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나 구체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2월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 남부에 250억 달러 규모의 칩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인텔에 32억달러(4.4조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인텔은 이전에 250억달러를 투자, 키리야트 갓 현장에 건설하기로 한 팹38 공장을 2028년에 완공해 가동한다는 계획이었다. 인텔은 이 공장이 유럽 및 미국에 대한 회사의 투자와 함께 "더 탄력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언급했었다.

인텔은 팹28이라고 불리는 키리야트 갓의 제조 공장을 포함해 이스라엘에 4개의 개발 및 생산 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은 인텔7 기술, 즉 10 나노미터 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에서 약 12,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