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탈모 발견됐지만"…사육사가 밝힌 푸바오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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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中 이사 후 첫 공개되는 푸바오
사육사 "전반적으로 아주 건강하다"

푸바오의 사육사인 쉬샹은 11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에서 열린 중외신 기자간담회에서 푸바오의 탈모 현상과 관련해 "격리 기간 중 국부적 탈모가 발견됐지만 각질 증가, 건선 및 기타 이상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탈모를 일으키는 병원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쉬샹은 "탈모는 판다에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계절 및 환경 변화, 호르몬 수치 등 변동과 영향이 있다. 전반적으로 푸바오는 아주 건강하다"고 밝혔다.
이어 "푸바오 머리 위에 미인점이 생긴 것은 매우 독특(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미인점은 푸바오가 케이지 적응훈련을 할 때 앉은 자세로 케이지 손잡이와 모서리에 기대고 자다가 생겼으며 격리 기간 동영상으로 푸바오 상황을 계속 기록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인 점 발견 후 수의사들과 검사했을 때 그 부분의 털이 조금 끊긴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사육사인 청젠빈은 "처음에 푸바오를 운송 케이지 속에 들여보낼 때는 푸바오가 이를 거부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케이지를 장난감처럼 밀고 놀기도 했다"며 "그 이후에는 케이지 위에서 잠을 자거나 안에서 배변하는 한편 음식을 먹으면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지난달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푸바오의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유출된 바 있다. 이 사진에는 누군가 푸바오를 맨손으로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푸바오의 목 부분에는 목줄 착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눌린 자국과 털이 빠진 흔적이 있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을 시작으로 "비(非)전시구역에 있는 푸바오가 접객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 "학대 가능성이 있다" 등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푸바오는 우리 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30분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복이 왔다! 복이 왔다! 푸바오와의 만남' 행사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복이 왔다'(福到)는 '푸바오가 도착했다'를 두 글자로 줄인 일종의 언어유희다. 해당 행사는 중국 후난위성TV와 망고TV 등에서 생중계된다. 이날 오후부터 사전 예약한 999명이 기지를 방문해 푸바오를 볼 수 있으며 오는 13일부터는 하루 1만2000명이 방문할 수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의 푸바오 방문이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현지 여행업계도 준비에 들어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