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산하기관 2곳 수장 공모, 적격자 없어…직대체제 장기화

수개월째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경남 창원시 산하기관 두 곳의 수장을 뽑기 위한 공모가 진행됐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12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창원산업진흥원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달 3일 원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임추위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후보자 2명에 대해 최근 면접을 실시했지만, 심사 결과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창원산업진흥원은 원장 공개 채용 결과 '합격자 없음'을 지난 11일 공고했다.

당초 임추위는 면접을 마친 후보자 중 1명을 최종 후보자로 이사회에 추천하고, 해당 후보자는 이사회 의결과 시의회 인사검증을 거쳐 합격 처리될 예정이었다. 이번 원장 공모 절차에서 적격자를 찾지 못함에 따라 창원산업진흥원은 올해의 절반 이상을 직무대리 체제로 이어가게 됐다.

창원산업진흥원은 직전 원장이 지난 1월 시의 부당한 개입 등을 이유로 사직서를 내고 원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그달부터 직무대리 체제에 들어갔다.

현재 이사장 없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창원레포츠파크도 최근 이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했지만, 최종 2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거친 끝에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 냈다. 창원레포츠파크는 지난해 11월 당시 이사장이 시로부터 직무정지를 통보받은 뒤 8개월째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당장 재공모 계획은 없다면서도, 직무대행 체제가 장기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는 공감한다.

시 관계자는 "아직은 구체적인 재공모 계획은 없지만, 직무대행 체제가 마냥 장기화하지는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