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기존 맥주의 틀을 깨다…몰트 100% '크러시'

빙산 모티브에 투명한 병 사용
시각적 시원함·청량감 극대화
K리그 FC서울과 공식 스폰서십
롯데칠성음료가 새롭게 선보인 맥주 ‘크러시’.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선보인 크러시(KRUSH)는 ‘기존 맥주의 틀을 깬 맥주’를 표방한다. 제품명에도 이런 뜻이 담겼다.

‘반하다’ ‘부수다’라는 뜻의 영단어 ‘크러시(Crush)’에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Kloud)’의 헤리티지를 담은 알파벳 ‘K’를 더했다. ‘낡은 관습을 부수고, 새로움으로 매혹한다’는 의미다.크러시는 맥주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몰트 100%의 올몰트 맥주다. 올몰트 맥주인 클라우드를 계승했다. 페일 라거 타입으로,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출시 초기 주요 고객층인 2030세대가 많이 찾는 술집·식당 등 유흥 채널 입점에 집중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늘려 현재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 채널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크러시는 청량한 탄산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국내 맥주에서는 볼 수 없던 숄더리스(shoulder-less)병을 도입했다. 패키지 겉면에 빙산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투명병을 사용해 시각적 청량감도 더했다. 기존 맥주와 달리 분리 추출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사용해 시원함과 청량함을 강화했다.

크러시는 세계적 권위가 있는 주류 품평회인 ‘몽드 셀렉션 2024’에서 은상을 받았다. 최근 몽골을 시작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향후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미국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새로운 세대의 맥주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4세대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모델로 기용했다. TV 및 유튜브 등에서 다양한 광고 캠페인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개한 첫 번째 광고에 이어 최근 선보인 2차 광고는 화려한 무대 밖으로 나온 카리나가 복잡한 네온사인 거리를 지나 자신만의 편안한 공간에서 크러시를 마시며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지난 5월에는 서울 성수·연남동과 홍대 등 핫플레이스에서 20대를 대상으로 스냅 촬영 프로모션을 했다. 고려대, 세종대 등 대학 캠퍼스에 전 프로농구 선수인 하승진, 전태풍이 크러시와 함께 깜짝 방문해 대학생과 함께 농구를 하는 이벤트도 기획했다.

2024 시즌 개막을 맞아 서울을 연고로 둔 K리그 인기 구단인 FC서울과 공식 스폰서십을 맺었다. FC서울 홈경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크러시가 공식 스폰서로 후원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바다 페스티벌’에 메인 브랜드로 참여했다. 크러시 모델 카리나가 시구하는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쳤다.

지난달에는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4’에 스폰서로 참가했다. 향후 다양한 페스티벌에 스폰서로 나서 ‘페스티벌 맥주’라는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기존 맥주와 선을 긋는 새로운 맥주 크러시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라며 “다가오는 여름에 가볍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이지 드링킹’ 콘셉트로 국내 맥주 시장의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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