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는 올해 하반기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구간의 신설 역명의 길이를 줄여달라고 경산시에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경북 경산시는 지난해 11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구간 2개 역사의 명칭을 지역명과 학교명이 섞인 '부호경일대호산대역', '하양대구가톨릭대역'으로 결정한 이후 역명이 너무 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와 관련 교통공사는 '부호경일대호산대역'의 경우 복잡한 역명으로 이용객 불편이 예상되고 긴급 상황 발생시 대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양대구가톨릭대역' 또한 국철 하양역과의 환승역임에도 불구하고 역명이 길어 환승률이 떨어지고 관련 민원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동대구역은 물론 서울역, 용산역, 부산역 등 현재 코레일과 환승체계를 갖춘 전국 도시철도역은 모두 같은 이름을 쓰고 있다.
이 밖에 '이번역 OOO'라는 전동차 내 역명 안내문의 글자 한도가 10자여서 경산의 두 역의 경우에는 역명의 마지막 글자가 표출되지 않는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산시가 역 이름을 재고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