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앞장선다

환경공단과 클러스터 구축
이차전지 재활용 인프라 활성화
공단인력 정착지원·인사 교류도
경북 포항시가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전기자동차 배터리 자원순환체계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오른쪽)과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지난 11일 포항시청에서 전기자동차 자원순환체계 구축 협약을 맺었다. 포항시 제공
두 기관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분야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전기차 산업 활성화, 2차전지 자원순환 산업 생태계 조성, 전기차 핵심 부품 자원순환체계 구축 및 활성화 등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한국환경공단은 2025년 상반기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완공될 예정인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가 자원순환 경제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이곳을 폐배터리에서 고가 희소 금속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 인프라로 가꿔가고 있다.

국내 자동차용 사용 후 배터리 배출 규모는 2021년 440개에서 2029년 8만 개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자원순환 클러스터가 마련되면 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인력이 포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구성원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시는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와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2차전지종합관리센터를 블루밸리에 집적하고 배터리 녹색기업을 유치해 배터리 혁신산업의 전초기지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7년까지 이곳에 투자될 예정인 14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2차전지 특화단지 후속 사업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이 한국 최고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특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