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힘주는 삼성생명…'AI 알람'으로 숙면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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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건강관리 앱 '더헬스'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이 헬스케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보험사도 손해율을 낮추는 ‘윈윈’을 위해서다. 미래 먹거리를 고민 중인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사업 진출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호흡소리로 수면의 질 측정
보험사 헬스케어 진출 활발
삼성생명은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 ‘더헬스’에서 수면 분석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수면 중 호흡 소리만으로 수면의 질을 측정하고 분석해준다. 삼성생명이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과 협업해 개발했다. 종합적인 수면의 질이 낮다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정보 및 명상 콘텐츠를 제공한다.‘A.I 스마트알람’ 기능도 적용했다. 가장 얕은 수면 단계인 렘(REM) 단계에서 알람을 울려 개운한 기상을 돕는 서비스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더헬스 앱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나만의 수면 비서’를 무료로 고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더헬스는 출시 2년여 만에 누적 110만 명의 개인 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삼성생명을 필두로 보험사의 헬스케어 사업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보생명 AIA생명 KB손해보험 등도 헬스케어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거나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헬스케어는 기존 보험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영역이다. 고객의 건강 상태가 좋아지면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규모가 줄어들어 손해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보험사의 헬스케어 진출이 활발하다. 일본의 솜포히마와리생명은 2018년부터 ‘인슈어헬스’(보험+헬스케어) 전략을 추진하며 건강 증진 전문 보험사로 자리매김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