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냉각에 월가 환호…국채금리 급락, 기술주 상승

10년물 국채 금리 4.3%아래로 내려와
애플 이틀째 급등, 엔비디아, 테슬라 등도 주가 올라
사진=REUTERS
미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냉각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시작했다.

S&P500(SPX)는 전날보다 1.1% 올랐고, 다우존스산업평균(DJIA)도 0.8% 상승했다.
나스닥종합 (COMP)은 기술주들이 크게 오른데 힘입어 1.5% 오르면서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출발했다.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렸다(=국채 가격 상승).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5bp(1bp=0.01%) 급락한 4.682%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12bp 내린 4.283%를 기록하면서 4.3% 아래로 떨어졌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년만에 처음으로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우존스 전망치 0.1% 상승보다도 낮았다. 핵심 인플레이션의 월간 및 연간 수치 역시 예상보다 낮았다.

이 날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틀째를 맞는 연준은 오후에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하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CME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거래자들은 5월 CPI 데이터가 발표된 후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70%로 높이고 올해 2회 인하 가능성을 74%로 높였다.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조치에 영향을 받을 테슬라도 모처럼 1% 이상 올랐다.

전 날 AI 기능 도입에 대한 기대로 7.3%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회복한 애플(AAPL)은 이 날 개장후 30분만에 또다시 4% 상승한 215달러에 거래중이다. 엔비디아(NVDA)는 3% 상승한 1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라클(ORCL)이 새로 발표한 구글 및 오픈AI와의 클라우드 계약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개장초에 9% 급등했다.

CNBC와 인터뷰한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글로벌 자산 배분 책임자인 애쉬윈 알란카르는 ”완화된 CPI는 연준을 다시 주도권을 잡고 올해 말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예방적 인하로 방향을 전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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