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탑재하자 날아오른 주가…7% 급등하며 주당 200달러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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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등 하드웨어 생태계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탑재하자 주가가 급등하며 주당 20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격차도 400억달러 수준으로 좁혔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7.26% 오른 207.1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처음으로 200달러를 넘어선 애플 주가는 장중 207.1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와 장중 최고가 모두 애플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1765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3조2158억달러)와의 격차는 393억달러로 좁혀졌다.애플 주가 상승의 동력은 AI였다. 애플은 전날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새로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생성 AI를 애플의 아이폰 iOS 등 운영체제에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메시지, 이미지 생성은 물론 음성비서 ‘시리’를 챗봇으로 업그레이드해 ‘퍼스널 비서’ 역할을 하도록 했다. 그동안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외면했던 통화 중 녹음 기능도 도입하기로 했다.
행사 당일 주식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업데이트 내용은 많았지만, 업계를 놀라게 할 혁신은 없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 전장 대비 1.9% 하락한 193.12달러로 마감했다.
다음 날 분위기는 바뀌었다. 이날 월가에서는 애플의 AI 기능 탑재가 아이폰 등 기기의 판매를 촉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쉽고 편리한 AI 기능들로 인해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시작하는 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AI 기능이 가장 차별화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라며 “애플 기기의 교체 주기를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새로운 기능이 AI를 이용할 수 있는 ‘인텔리폰’(인텔리전스+아이폰)의 업그레이드 주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멜리우스리서치의 벤 라이츠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매출이 최대 2년간 20% 성장할 수 있다는 슈퍼사이클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내다봤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7.26% 오른 207.1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처음으로 200달러를 넘어선 애플 주가는 장중 207.1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와 장중 최고가 모두 애플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1765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3조2158억달러)와의 격차는 393억달러로 좁혀졌다.애플 주가 상승의 동력은 AI였다. 애플은 전날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새로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생성 AI를 애플의 아이폰 iOS 등 운영체제에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메시지, 이미지 생성은 물론 음성비서 ‘시리’를 챗봇으로 업그레이드해 ‘퍼스널 비서’ 역할을 하도록 했다. 그동안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외면했던 통화 중 녹음 기능도 도입하기로 했다.
행사 당일 주식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업데이트 내용은 많았지만, 업계를 놀라게 할 혁신은 없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 전장 대비 1.9% 하락한 193.12달러로 마감했다.
다음 날 분위기는 바뀌었다. 이날 월가에서는 애플의 AI 기능 탑재가 아이폰 등 기기의 판매를 촉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쉽고 편리한 AI 기능들로 인해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시작하는 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AI 기능이 가장 차별화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라며 “애플 기기의 교체 주기를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새로운 기능이 AI를 이용할 수 있는 ‘인텔리폰’(인텔리전스+아이폰)의 업그레이드 주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멜리우스리서치의 벤 라이츠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매출이 최대 2년간 20% 성장할 수 있다는 슈퍼사이클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내다봤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