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칸 영화제가 던진 화두 : 여성의 힘과 연대

여성 서사에 주목한 칸 영화제
성매매 종사자에게 바친 황금종려상
트랜스젠더 여배우의 당당한 수상
미투 운동과 함께한 칸의 변화
미국 여배우 메릴 스트립이 지난달 14일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연합, AFP
영화는 본질적으로 허구다. 하지만 다른 어떤 예술보다도 현실을 적나라하게 비춘다. 상업적 가치에 방점을 둔 영화(Movie)든, 미학을 추구하는 예술로서의 영화(Film)든, 영화관(Cinema)에서 만나는 이야기엔 누군가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이 담겨 있다. 온갖 명작들이 모이는 영화제에서 시대정신을 짚을 수 있는 이유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19년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도, 전 세계적 문제였던 양극화와 부의 재분배 문제 같은 당대 사회적 코드를 짚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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