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재정적자 44%↑…"올해 일평균 7조원 차입,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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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사회보장 부담에 재정지출 22% 늘어
올해 순이자지급액은 국방비 지출 넘어서
"재정 통제불능 되기 전 상황 파악해야" 지적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5월 재정 지출이 전년 동월보다 22% 증가한 6710억달러라고 발표했다. 다만 6월1일이 토요일이어서 사회보장·메디케어 등 연방 보조금 930억달러가 선지급됐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재정 수입은 5% 늘어난 총 3240억달러로 나타났다. 재정지출이 증가한 것은 사회보장 및 국방 지출이 각각 8%씩 증가했고 부채 이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미국채, 물가연동채권(TIPS), 변동채(FRN) 등 재무부 시장성 채권을 발행 규모에 따라 가중 평균한 금리는 지난달 말 기준 연 3.3%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보다는 0.6%포인트 증가했다.

늘어나는 부채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비영리단체 ‘책임있는 연방 예산 위원회(CRFB)’의 마야 맥기니스 회장은 “회계연도가 4개월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미국 재정 적자는 충격적인 1조2000억달러 규모를 기록했고 하루 평균 49억달러(약 6조7000억원)를 차입했다”라며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재정 상태를 파악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