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산업인력공단, VR활용 일학습병행 훈련 추진

고졸 인재 채용 엑스포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 활용 실감형 훈련콘텐츠 개발·보급
올해 첨단산업 분야 일학습병행 확대 추진
1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에서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 부스를 찾은 한 학생이 일학습병행 실감형 VR 콘텐츠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에서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의 참여형 부스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고졸 인재 채용 엑스포'는 고졸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재 채용 박람회다. 올해로 13회차를 맞이한 엑스포에는 130여 곳의 기업 및 공공기관이 참가한다.일학습병행은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기업과 학교에 오가며 맞춤형 직업훈련을 받는 직무능력 배양 프로그램이다. 기업은 현장에서 인재를 자체 육성하고 학생 지원자는 불필요한 '스펙' 대신 필요한 직무능력을 현장에서 익힐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2만 900여개의 기업과 15만 2000명의 학습근로자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도입 10년을 맞은 일학습병행은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등 첨단분야로 직업 훈련 분야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VR·A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분야의 훈련콘텐츠를 개발해 이날 고졸 인재 채용 엑스포에서 공개했다.

학생들은 부스를 방문해 VR 고글을 쓰고 반도체 주요 공정 단계별로 학습하며 제조·생산직에 입직하는 초기 단계 근로자의 훈련 과정을 실감 나게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콘텐츠를 체험한 부천정보산업고등학교 이재하(3학년) 학생은 "반도체 분야 취업을 고려 중이었는데 제조 현장에서 근로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VR을 통해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번 엑스포가 끝나고도 전국 각지 행사에 부스를 꾸려 참여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실감형(VR·AR) 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 권태성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일학습병행은 청년들이 산업현장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화된 사업”이라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산업현장에 최적화된 인재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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